블래넘 궁전 – 로사먼드 연못 보수 공사

Fair Rosamund’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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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Rosamund’s Well_© Blenheim Palace via BBC NEWS 22 July 2014.

영국 옥스퍼드 주의 우드스톡에 있는 블래넘 궁전에 얽힌 전설 중에 아름다운 로사먼드 이야기가 있다.

1170년경, 헨리 2세가 그의 아름다운 정부 로사먼드 클리프를 왕비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꽁꽁 숨기기 위해 복잡하기 그지없는 미로를 만들고 그 한 가운데에 예쁜 집을 지어 로사먼드를 살게 했다는 것이다. 그 리고 그 안에 연못도 만들어 목욕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연못의 샘은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로사먼드의 샘이라고 불린다.

그 장소가 바로 지금 블래넘 궁전의 대형 연못가이다. 미로와 집은 없어졌지만 작은 샘은 지금도 남아 있다.

블래넘 궁전 연구 전문가에 따르면 이 연못 역시 미로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미로는 입구가  150개가 있었다고 하니 평생 전쟁터에서 살았떤 헨리 2세인지라 미로 전술이라도 적용했었나 보다. 그럼에도 똑똑한 엘레오느르 왕비의 눈은 속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아주 간단하게 문제를 풀었다. 복잡하게 찾을 것이 아니라 미로 자체를 철거해 버린 것이다. 그러니 로사먼드는 오도갈 곳도 없이 정체가 드러나고 만 것이다. 엘레오노르가 여걸로 역사에 남은 것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

블래넘 궁전의 발굴 조사팀은 미로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지만 연못으로 통하는 고대 파이프는 발견했다고 한다.

우드스톡은 예로부터 맑은 샘물로 유명하였다. 로사먼드의 전설과 엮어서 관광객들에게 샘물을 (Blenheim Palace Natural Mineral Water)을 병에 담아 팔고 있다.

John William Waterhouse - Fair Rosamund
미로에 갇힌 로사먼드가 창 밖을 내다보며 애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커튼을 헤치고 들어오는 것은 애인이 아닌 엘레오노르 왕비. 창 밖으로 블래넘 팰러스의 대형 브리지가 내다보인다. 이 다리는 로사먼드 사후 5백년이 지나서 건조된 것이다. 고증불량. 워터하우스 1916년 작.

참고자료

© 100 장면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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