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마사 슈왈츠의 베이글 작전

조경의 상대성 이론 2

010 마사 슈왈츠의 베이글 작전

멘델존의 건축과 같은 매끄러운 아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영웅이 필요하다. 게다가 조경가의 신성한 영역을 침범함 랜드 아티스들에게도 뭔가를 보여주어야 했다.

영웅은 본래 오래 기다려야 나타난다. 1970년대 말, 드디어 잔다르크가 등장했다. 마사 슈왈츠 Martha Schwartz 라는 씩씩한 여인이 <베이글 정원>을 들고 보수적인 보스턴에 나타난 것이다.

베이글 정원은 20년대 후반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다윗이 돌팔매 하나로 거인 골리앗을 이겨냈다면 마사 슈왈츠는 사방 6미터 x 6미터의 손수건만한 공간과 베이글 몇 개를 가지고 지루하던 ‘70 80’ 시대의 조경에 종지부를 찍었다. 랜드 아티스트들이 조경가의 신성한 땅을 침범하여 조형물을 ‘심기’시작한지 십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단 한 번의 베이글 작전으로 건축가들의 아성뿐 아니라 조경가들 스스로 높이 쌓아 놓은 성벽을 무너뜨린 마사 슈왈츠는 조경 공간을 어떻게 이해한 것일까? 그는 작품에 어떻게 접근해 갈까?


사진: 베이글 가든 1979년 마사 슈왈츠가 보스턴 자책의 앞마당에 베이글을 코팅하여 만들었다. 20세기 후반, 조경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출처: Richardson, Tim 2004, The Vanguard Landscapes and Gardens of Martha Schwartz, Thames & Hud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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