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 – 미스 지킬

식물을 위한 새로운 키워드 1

015 – 미스 지킬

거트루드 지킬Gertrude Jekyll (1843-1932)은 영국 정원 역사상 가장 중요한 디자이이너 중 한 명으로 지금도 그 영향력이 시들지 않고 있다.

본래 화가 출신으로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지루한 정원에 마술처럼 빛과 색을 가져다주었다.

사진을 통해 엄격한 쪽머리에 빅토리아풍의 검은 원피스를 입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정원을 돌아보는 노년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색채 정원과 얼핏 매치시키기 어려운 모습이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면 선녀로 변하여 마술봉을 휘둘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가 만든 정원은 아름답고 색이 조화롭다. 

지킬은 어떻게 그렇게 꽉 찬 삶을 살 수 있었을까.


그림: 전형적인 지킬풍의 “경계화단border”. Geoege Elgood이 지킬의 개인정원 먼스테드 우드Munsted Wood의 가을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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