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사라와지를 찾아야 하는 이유

사라와지 찾기 1

030 사라와지 Sharawadgi를 찾아야 하는 이유

영국에서 풍경 정원이 태동하던 시절 그들은 우선 기존 바로크 정원을 거부했다. 절대 왕권의 산물이므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우선 그 정형성에 저항하여 ‘자연스러움’으로, 억압에 대해 ‘자유’로 대응해야 한다는 소리가 드높았다.

거의 혁명처럼 거센 바람이 불었다. 다만 정원이라는 것이 말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 그 자유로움을 어떻게 삼차원의 공간으로 표현해 내는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자유가 어떻게 생겼을까.

이에 해답을 줄 것 같은 개념이 나타났다. <사라와지>라고 했다. 사라와지를 찾아야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라와지는 무엇이며 그들은 사라와지를 찾았을까?


그림.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 리파는 동판화가이기도 했다. 1711~1723년 사이에 청나라에 선교사로 파견되었었는데 청 황제의 명으로 황궁정원의 정경들을 동판화로 떴다. 나중에 귀국하는 길에 런던에 들리게 되었으며 그 때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영국이 드디어 사라와지를 만나게 된 것이다. 타이완 국립박물관 소장.
Copper plate print from “Imperial Production of Illustrated Poetry on the Summer Mountain Retreat” (御製避暑山莊詩圖) 
1711-1713
Artist: Matteo Ripa
PD because of art

참고문헌

Joesph Addison, “The Pleasure of the Imagination”, in Spectator Nr. 565, 1714, in: Wimmer p. 149

Liu, Y., Seeds of a Different Eden: Chinese Gardening Ideas and a New English Aesthetic Ideal,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Press 2008, p.18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사라와지 찾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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