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 농자 로마지 대본

키케로의 증언 1

063 농자 로마지 대본

중국 고사에 보면 현인들이 농사를 짓다가 재상으로 등용된 사례가 종종 전해진다. 고대 로마에도 그런 고사가 있다. 로마의 군자軍者이자 농자였던 킨키나투스Cincinnatus (기원전 519-430) 역시 밭을 갈던 중 로마 원로들이 모셔다가 독재관으로 임명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로마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 – 거대한 제국의 건설, 전쟁과 뛰어난 군사력, 엔지니어 기술, 콜로세움의 전투사들, 웅장한 건축물 등이 로마 문화의 꽃이라면 그 뿌리는 농업이었다. 이는 유력한 사상가들이 농업에 대한 저술을 적지 않게 남겼다는 사실에서도 증명된다. 

누가 농사론, 혹은 농업서를 집필했으며 어떤 내용을 다뤘을까. 


그림. 밭을 갈던 킨키나투스가 로마 원로들과 만나는 장면. Juan Antonio Ribera 작. 1806년.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소장.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키케로의 증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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