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4 로마의 그린벨트, 혹은 피의 값으로 치러진 정원들

키케로의 증언 2

064 로마의 그린벨트, 혹은 피의 값으로 치러진 정원들

기원전 2세기 즈음, 로마에 <호르티 로마니horti romani>라는 개념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 보면 ‘로마의 정원들’이 되겠지만 일반적인 로마의 정원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로마 중심지를 환처럼 감싸고 있는 부촌이었다. 어마어마하게 부유하고 신분 높은 귀족들이나 황제의 사가가 있던 곳이다. 토지의 규모가 여간한 공원을 방불케하였고 궁전 같은 집에 전용 극장까지 갖추고들 살았다. 정원 역시 어마어마하게 크고 화려했을 것임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정원을 꾸미기 위해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수집하는 것이 크게 유행했다. 

이런 모든 일에 대해 키케로가 모두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그 뿐 아니라 그는…. . 


그림: 살루스티우스 호르티Horti Sallustiani의 폐허. 당시 호르티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18세기 말에 죠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시라는 판화가며 고고학자가 발굴 작업 중 제작한 동판화.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키케로의 증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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