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 1968년

혁명의 해, 1968년 2

007 – 1968년

20세기 조경사를 연구하다보면 이상한 현상과 만나게 된다. 1970년, 80년대에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것이다. 생태의 물결에 밀렸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조경가들이 모두 놀고 있지는 않았다. 할 일은 많았다. 브루털한 건축과 만나 주거단지 외부공간을 열심히 만들던 시기였다. 다만 내세울만한 것이 나와 주지 않았다. 70·80세대의 무기력함일지도 모르겠다. 그 무기력함으로 인해 생태의 독재에도 밀렸던 것 아닐까.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20세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일이 늘 반복되었다. 집중된 창의적 에너지를 발휘하는 세대가 있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가는 세대도 있다.

이렇게 조경가들이 부진한 사이에 예술가들이 그 영역을 침범해 들어 왔다. 랜드 아트, 대지 예술이 시작된 것이다. 바로 혁명의 해 1968년 첫 작품이 탄생했다. 무엇이었을까. 조경가들에게 자극제가 되었을까?


달팽이 방파제 spiral jetty, 로버트 스미슨 1968 작. Photo: National Park Trust’s Buddy Bison Source: flickr Walking on the Spiral Jetty

Weblinks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혁명의 해, 1968년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