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빛을 담은 곳, 중세의 고딕 성당

중세의 빛 1

087 빛을 담은 곳, 중세의 고딕 성당

교회 혹은 성당을 빛의 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신은 곧 빛이므로 교회에 빛이 가득하면 이는 곧 신이 거하시는 것이라 믿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를 지을 때 될수록 많은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대답이 창문에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붕을 걷어낼 수는 없으므로 천정을 매우 높게 지어서 지붕이 거의 하늘에 닿게 해야 더 많은 빛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창문도 매우 커야 한다. 문제는 건축적 해결이다. 창문을 많이 내면 벽이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서 거대한 지붕의 무게를 받아내지 못한다.

12세기 중반, 프랑스 중세 건축가들이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어 결국 빛이 가득한 성당을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된다.

어떻게 했을까?


사진: 벨기에 뢰번Leuven의 성 피터 대성당. 깨끗이 세척하여 세월의 때를 벗고 다시 희게 빛나게 되었다. 버트레스 기둥과 창문이 번갈아가며 배치되어 실제로는 벽이 해체된 상태를 잘 나타내 준다. Ⓒ Johann Bakker

참고문헌

Arens, Peter (2005): Wege aus der Finsternis. Europa im Mittelalter. Ungekürzte Ausg., 1. Aufl. Ullstein

Gimpel, Jean (1996): Die Kathedralenbauer. Holm: Deukalion.

Oexle, O. G. (2013): Die Gegenwart des Mittelalters, De Gruyter.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중세의 빛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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