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 모네와 초원의 꿈

모네에게 정원을 묻다 1

018 – 모네와 초원의 꿈

정원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모네는 ‘본의 아니게’ 정원의 변천사를 그림으로 기록한 셈이 되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정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고 싶으면 모네의 그림을 보면 된다.

그래서 모네가 세 편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미술의 역사와 정원의 역사는 의외로 관계가 깊다. 니콜라 푸생과 클로드 로랭의 17세기 풍경화가 18세기 풍경화식 정원이 탄생하는 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면, 19세기 말의 인상주의 미술은 20세기/21세기 정원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지 부추겼던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물론 정원에 영향을 주기 위해 그림을 그렸던 것은 아니다.

모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 자신이 열혈 정원사여서 프랑스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있는 그의 정원은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이젤을 들고 들판에 나가 그림을 그리면서 모네는 정원을 꿈꾸었을까?


그림. 생트 아드레스의 정원. 그림 속  흰 드레스의 여인은 모네의 고모 잔느 르카드레 여사다. 1867년 작. 모네는 깔끔하게 관리된 전형적인 19세기 상류사회의 정원을 화폭에 담아 조경사에도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
« Femme au jardin » de Claude Monet, représentant Jeanne-Marguerite Lecadre dans le jardin Sainte-Adresse 1867 Current location: Eremitage St. Petersburg Source: Doris Kutschbach, Monet: seine Gärten – seine Kunst – sein Leben, Prestel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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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모네에게 정원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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