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마르셀 프루스트의 예언

모네에게 정원을 묻다 2

019 마르셀 프루스트의 예언

모네의 삶을 계속 추적해 본다. 1883년 만 사십 삼세가 된 모네는 식솔을 이끌고 지베르니라는 작은 마을로 이주했다.

센 강변을 따라 내려가며 맞춤한 곳을 찾던 모네는 파리에서 6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지베르니라는 작은 마을을 발견했다. 마을 주변의 경관도 아름다웠지만 그 마을에서 넓고 저렴한 집을 찾아냈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 집은 사과주를 만들던 양조장이었으므로 넓은 사과밭이 딸려있어 정원의 꿈을 이루기에도 좋았다.

지베르니로 이사한 뒤 모네의 형편이 피기 시작했다. 명성이 높아지고 작품도 잘 팔렸다. 칠 년 후 임대계약이 끝났을 때는 집과 땅을 당당히 구입했다. 생활수준도 높아져서 6명의 정원사와 운전수, 요리사 등을 별도로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말년의 모네는 상당한 부자였다.

그리고 마침내 연못을 만들고 수련과 창포와 붓꽃을 심었다. 여기서 그의 유명한 수련 연작이 탄생하는데… 수련 외의 정원 그림에는 일련의 변화가 나타난다.


그림: 모네 정원의 산책로. 1902년에 그린 그림. 이 시기의 정원 그림은 모조리 이렇게 어둡다. 같은 시기에 그린 수련 그림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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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모네에게 정원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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