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 대왕의 포도나무 언덕, 포츠담 상수시

대왕의 정원 3

080 대왕의 포도나무 언덕, 포츠담 상수시

공중정원의 비밀을 파헤친 스테파니 델리 박사는 “이제 공중 정원을 만든 산헤립 왕은 베르사이유의 루이 14세, 상수시의 프리드리히 대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며 글을 맺었다.

루이 14세의 베르사이유는 당연하나 프리드리히 대왕의 상수시가 과연 그 반열에 들어야 할까.

상수시는 독일 동북부, 베를린과 붙어 있는 포츠담 시에 조성된 구십만 평 규모의 거대한 파크다. 비록 포츠담의 베르사유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새로운 가상의 세계를 디자인하고자 했던 베르사유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소박한 꿈, – 포도나무 정원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 을 실현한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삼대 대왕의 정원 반열에 들어가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


사진: 상수시. 프리드리히 대왕의 ‘포도나무언덕’과 소박한 여름 별궁. 알키노오스의 포도나무 정원을 떠오르게 한다. Ⓒ jeonghi.go

참고문헌

Buttlar, A. von (1980): Der Landschaftsgarten: Heyne.

고정희 (2008), 고정희의 바로크정원 이야기, 유럽정원에 담겨 있는 공간의 비밀, 나무도시.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대왕의 정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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