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 파라다이스와 사분원의 원작자

페르시아와 이슬람 1

081 파라다이스와 사분원의 원작자

지금 이슬람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바로 그 지역에서 파라다이스라는 개념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인간의 가슴 속에는 천국과 지옥이 늘 공존해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편 생각해 보면, 기후 조건이 가장 험난한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극히 당연해 보인다. 온화한 기후 대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굳이 사방에 담을 두르고 지하수를 퍼 올려 연못에 물을 대고 큰 나무들을 심어 그늘을 만드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그런대로 살 만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낮이면 지옥의 불구덩이로 변하는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정원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었을 지도 모른다. 기왕 만드는 김에 아름답게 만들었을 것이다.

고대 시인들이 다투어 노래했으나 실물을 볼 수 없는 최초의 파라다이스 정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은 기둥 밖에 남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재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사진: 키루스 대왕이 건설한 수도 파사르가다에의 궁터. 지금 흰색만 남아있지만 본래는 매우 화려한 색상으로 채색되어있었다. 여기서 최초의 사분원 흔적이 발견되었다. Ⓒ درفش کاویانی

참고문헌

Encyclopaedia Iranica (1990): Caharbag (David Stronach). four gardens, a rectangular garden divided by paths or waterways into four symmetrical sections. Online: http://www.iranicaonline.org/articles/caharbag-lit.

Hobhouse, P.; Hunningher, E.; Harpur, J. (2004): The Gardens of Persia. Kales Press.

Leisten, Thomas (1993): “Der Garten im Vorderen Orient. Das vorislamische Erbe islamischer Gartenanlagen” In: Forkl, H., Die Gärten des Islam, Haus der Kulturen der Welt, S. 56–59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페르시아와 이슬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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